[정보통신] 이동통신업체, 네티즌 위한 `애인만들기' 서비스 제공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5시 51분
"휴대폰으로 사랑을 찾으세요."
이제는 휴대폰으로 애인을 찾거나 궁합을 볼 수도 있다.
휴대폰을 단지 통화용도로만 사용하는 `폰맹'과는 무관한 얘기지만, 부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젊은 네티즌들에게는 이같은 서비스의 인기가 높은 게 사실. 특히나 미혼청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제공중인 서비스도 업체별로 독특하다.
한솔 PCS(018)가 지난달 24일부터 `러브콜서비스'를 시작했고, 신세기통신은 15일부터 `빙글빙글 룰렛마당'과 `러브러브 테스트'를 제공한다.
SK텔레콤(011)은 `결혼-미팅 서비스'를, LG텔레콤(019)은 `사랑의 타로트 점' 음성서비스를 이미 제공중이다.
한솔PCS의 `러브콜 서비스'는 음성인식 기능(018-7004-018)을 이용해 전화를 건 사람의 음성만으로 궁합과 건강, 직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
기존 음성정보와 달리 생년월일과 음성을 비교-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양방향 서비스다. 음성은 개인의 성격이나 감정,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분명해 분석의 정확도가 90%에 이른다는 것.
궁합보기를 원하는 상대방의 018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전화 연결, 전화를 받은 상대방이 ARS를 통해 음성을 입력하면 두사람의 음성을 비교, 분석해 궁합을 봐준다.
20일까지 무료이며, 21일부터는 30초당 15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파워어드벤처 서비스를 확대해 제공하는 신세기통신의 `빙글빙글 룰렛마당(700-1504)'은 가상공간에서 룰렛을 돌려 이상형을 선택하는 미팅게임 서비스.
자신의 신상정보(생년월일, 혈액형, 자기자랑 등)를 메시지로 남겨놓으면, 자신에게 관심있는 상대방으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다. 본인 역시 상대방을 선택해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다.
`러브러브테스트(700-1525)'는 자신의 천생연분이나 배우자, 연인과의 사이에 나타난 라이벌을 대처하는 방법, 전생의 사랑 등을 알아보는 코너로 구성돼 있다. 29일까지 정보이용료가 무료이며, 이후엔 30초당 50원.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LG텔레콤의 `사랑의 타로트 점' 서비스는 타로트 카드를 이용한 마법의 점으로 사랑하는 연인의 속마음을 족집게처럼 알아내 주는 것. 연인간의 현재 상태와 상대방의 상태, 그리고 앞으로 둘의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유지해 나가는데 중요한 키워드를 알려 준다.
이용방법은 019PCS폰으로 `#2007'을 누른 뒤 사랑의 타로트 점 서비스를 선택해 자신과 연인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30초당 50원.
결혼정보회사인 듀오와 함께 제공하는 SK텔레콤의 `결혼@미팅' 서비스는 n.TOP메뉴상의 정보네트워크에서 정보가이드로 들어가면 회원들의 정보를 볼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WAP방식을 이용해 자신이 선택한 상대방의 사진을 이동전화로 볼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