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골프] 외국인 위한 '평양 골프장' 유일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4시 00분
현재 북한에는 평양 인근의 용강에 위치한 `평양골프장'이 유일하다. 이 골프장은 북한당국이 지난 87년 외국인들을 위해 만들었다.
총면적은 120만㎢, 18홀인 코스면적은 45만㎢이다. 90년에는 평양에 골프연습장이 오픈돼 현재 북한에는 골프장과 연습장이 각각 한곳씩이 있다.
골프장 이용객은 대부분 대외사업을 하는 일부계층과 외국인들로 극히 제한돼 있는 상태. 1회 이용료는 10달러이고 달러만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주민들은 골프에 거의 관심이 없다는 게 지난해 귀순한 전 북한축구 대표팀 윤명찬씨의 증언. 윤씨는 "북한 주민들은 박세리 등 남한의 골프선수들에 대해서도 알지못하며 골프에 대한 지식도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방북했다 평양골프장에서 4홀을 라운딩한 조중연 축구협회 전무는 "골프가 대중화되지 못한 탓인지 이용객들이 거의 없어 한산했다"면서 "잔디 관리상태도 좋지않아 그린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클럽하우스 등 제반시설도 국내 골프장에 비해 열악했으며 여성 캐디가 있었다고 조전무는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최근 재일 조총련계 골프강사를 초청,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으나 아직 기량은 초보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북한 골프선수들은 모두 재일 조총련계 선수들로 구성된 바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