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 요미우리 스프링캠프 사상 최대의 관중 몰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3시 14분
스프링캠프인지 일본시리즈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연습 장면을 보기위해 5만5천여명이 몰려들었으니….
지난 12일 요미우리의 캠프지인 미야자키시영구장에는 역대 스프링캠프 사상 최대의 구름 관중이 장사진을 이뤘다. 전날 4만8천여명에 이어 다시 기록 갱신.
지난해 일본 최고 권위의 사와무라상을 받았던 우완 우에하라, 거포인 `고질라' 마쓰이, 핸섬한 얼굴의 `차세대 스타' 다카하시, 여기에 올시즌 다이에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지난해 퍼시픽리그 MVP 구도 등이 포진한 스타 군단의 인기가 올시즌 절정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의 초점은 `국민 영웅' 나가시마 감독.
지난 60∼70년대 현 다이에의 왕정치 감독과 함께 공포의 `ON타선'을 이끌었던 나가시마 감독의 새 등번호 `3'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올해 히로시마에서 옮겨 온 타자 에토에게 `사령탑 번호'인 `33'을 내준뒤 26년만에 영구 결번된 현역 시절의 등번호를 되찾았다.
나가시마 감독은 이날 팬서비스를 위해 점퍼를 벗어제치고 에토에게 223개의 내야 펑고를 직접 쳐주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요미우리 캠프의 경제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총 24만명이 몰려들었던 지난해 72억엔(약 790억원)의 파급 효과를 낳았고 최다인 30만명이 운집했던 97년에는 107억엔(약 1177억원)이었다.
올해는 144억엔(약 1584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인기 절정의 요미우리, 그 중심에 `한국 투톱' 정민철과 조성민이 우뚝 설 날을 기대해본다.
[미야자키＝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