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윌리엄스] '팀 공헌도 미흡' 재계약 포기 방침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3시 14분
`용병 고홈!'
현대의 로렌조 홀(27．2m3)과 신세기 윌리엄스(25．1m96)가 올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에서 방출된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홀에 대해 "지금처럼 골밑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라면 내년 다른선수를 물색하는 게 당연하다. 베스트5 포지션중 센터가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혀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트라이아웃 최대어로 꼽혔던 홀은 현대가 2시즌 연속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재키 존스를 포기하고 뽑았던 정통센터.
센터 출신인 신선우 감독이 맥도웰과 함께 손발을 맞출 파트너로 영입했지만, 예상과 달리 스피드가 떨어지고 단조로운 골밑플레이로 일관해 현대의 주무기인 속공을 퇴색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부진을 팀동료들에게 전가시키는 등 선수단 분위기도 해쳐 현대는 재계약포기 결심을 더욱 굳힌 상태.
윌리엄스가 2시즌만에 신세기로부터 퇴출당하게 된 것은 지나친 개인플레이 때문.
윌리엄스의 현란한 볼핸들링 등 개인기와 지나친 욕심이 오히려 나머지 선수들을 위축시켜 협력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이다.
신세기 유재학 감독은 "윌리엄스가 분명 좋은 선수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센터가 필요하다"고 밝혀 다음 시즌 재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수술이 있을 것을 내비쳤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