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왼쪽발목 접질려…기아호 부상괴담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3시 14분
`정인교 너 마저.'
기아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30)가 부상으로 정규리그를 안타깝게 마감했다.
정인교는 12일 부산 동양전 2쿼터 7분쯤 공격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한 뒤 착지하다 동양 전희철의 발등을 밟고 왼쪽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했다.
코트에 쓰러진 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부산 사직동 광혜병원으로 옮겨진 정인교는 X레이 검사 결과 인대가 심하게 늘어나 3주 이상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반깁스를 하고 퇴원한 정인교는 남은 9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기아는 김영만 강동희 저머니에 이어 `베스트 5' 가운데 4명이 부상으로 쓰러진 최악의 시즌을 맞았다.
기아 박수교 감독은 "돌림병 처럼 주전들이 잇따라 드러누워 괴롭다"며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정인교를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인교의 빈자리는 봉하민 황문용이 베울 전망이지만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기아로서는 외곽포가 고장난 셈이다.
특히 정인교는 프로 1호인 개인 통산 3점슛 400개에 단 1개를 남겨두고 있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일 두번째 아들을 얻어 새로운 의욕이 넘쳤던 정인교는 "팀이 어려울때 나까지 다쳐 답답하다"며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