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동양전 첫선…박감독 '기본기 뛰어나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3시 14분
`일단 합격.'
기아의 대체 외국인선수 마리오 루카스(27)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오른쪽발목을 다친 저머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10일 입국한 루카스는 12일 부산 동양전서 첫선을 보였다.
이날 1쿼터 2분27초 교체멤버로 코트에 나선 루카스는 경기 종료 1분3초전 5반칙으로 퇴장당할 때까지 25분10초를 뛰며 10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시차문제로 경기 당일 새벽 1시에 잠을 깨 컨디션이 엉망이었고 3주 동안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표를 받은 셈.
2@3, 107㎏의 루카스는 점프력은 떨어지지만 내외곽에 고른 득점력을 갖췄다는 평가. 3점슛 4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해 기아 박수교 감독의 애를 태우기도 했으나 슛감각만 되찾으면 팀공격력을 키우는 데 한몫할 전망.
박수교 감독은 "기본기가 뛰어나고 농구를 제대로 배운 것 같아 한시름 놨다"고 흡족해 했다.
루카스는 농구명문 메릴랜드대학 출신의 파워포워드 겸 센터로 칠레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등 각국 프로리그를 돌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별명이 `슈퍼 마리오'라는 루카스는 "한국 프로농구의 수준이 높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배우는 자세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