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미혼모' 포먼 딸도 링 오른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23시 18분
알리와 프레이저에 이어 포먼의 딸까지 사각의 링에 오른다고 밝혀 침체에 빠진 세계복싱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프리다 포먼(23)은 11일 "오는 4월 1일 라스베이거스 리젠트호텔에서 프로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장차 알리의 딸 라일라를 KO로 뉘고 역사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1m80, 81㎏의 프리다는 "지금은 아버지가 반대하고 있지만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고 지지할 것"이라며 "복싱 입문은 아버지를 위한 복수 차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프리다는 포먼의 셋째딸이다. 혼자서 4살된 아이를 기르고 있는 그녀는 한달전 고객담당 사원으로 근무하던 미국의 대형 택배업체인 UPS에 사표를 던지고 프로모터인 댄 구센과 손잡았다. 프리다는 라일라와 프레이저의 딸인 재키와 친구 사이이며 특히 재키와는 매일 전화통화를 할 정도로 절친하지만 "승부에는 우정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