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FA의 실력 보여주겠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13시 18분
`자유계약선수(FA)의 실력을 우승으로 보여주겠다.'
지난해 11월 10년동안 뛰었던 LG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한 `컴퓨터포수' 김동수(32)가 `이적 첫해 우승'을 올시즌 목표로 삼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동수는 "삼성이 나를 영입한 것도 우승을 위해서 일 것"이라며 "3년계약을 했지만 이적 첫해 우승하는 것이 나의 최고 목표"라고 밝혔다.
프로 11년차로 산전수전 다 겪은 김동수지만 요즘은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포수는 무엇보다도 투수리드가 최고 과제. 선발 투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여차하면 어린 투수들을 내세워야하는 삼성으로선 김동수의 활약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김동수가 지키는 안방이라면 경험이 적은 투수들도 안정을 찾으며 실력 이상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동수도 투수들과 가까워지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가장 기본적인 밑거름이라며 `투수 사귀기'에 열심이다.
그 다음은 수비. 김동수는 요즘 `때아닌' 기본기 습득에 여념이 없다. 포구자세, 블로킹, 송구 등을 다듬느라 조범현배터리코치와 함께 연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땀을 흠뻑 쏟아내는 많은 훈련량이지만 마다할 생각은 없다.
수비만큼이나 공격에서도 생애 최고의 해를 노래한다는 각오다. 신인때부터 유달리 대구구장만 오면 홈구장처럼 편안했다는 김동수는 대구구장이 안방이 된 이상 데뷔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어서며 3할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는 것을 공격의 목표로 삼고 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김세훈 특파원 sh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