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주엽 골드뱅크의 '힘'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23시 04분
역시 `현주엽 효과'는 대단했다.
시즌 초반까지 골드뱅크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연말 `골든 히포' 현주엽이 가세하면서 사정이 확 달라졌다. 현주엽과 에릭 이버츠의 위력적인 콤비플레이와 함께 국내 선수들의 자신감까지 넘친다.
1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시즌 프로농구 홈게임서도 마찬가지. 골드뱅크는 종료 직전 변청운(16득점, 3점슛 4개)의 기습 미들슛에 힘입어 SBS에 99대97로 이겼다. 현주엽(30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이버츠(29득점 10리바운드) 콤비도 변함없는 위력을 보인 골드뱅크는 3연승으로 17승19패를 마크해 기아를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도약,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구경기서는 조성원과 맥도웰이 나란히 25득점을 올린 현대가 동양을 119대93으로 제압, 25승10패로 SK와 함께 공동선두로 부상하며 다시 `불편한 동거'에 들어갔다.
또 원주경기서 삼보는 양경민(22득점, 3점슛 4개)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77대73으로 꺾었다. 삼보는 지난해 1월16일 이후 LG전 10연승을 거두며 `송골매 사냥꾼'의 전통을 이어갔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