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국 실업단대항 마라톤 유치 두주역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4시 24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영호남 화합의 잔치－황영조 올림픽 제패 기념 전국실업단대항 하프마라톤 대회(스포츠조선-한국실업 육상경기연맹 공동주최)를 유치, `신흥 마라톤 명소'로 급부상한 것.
광양시체육회장과 고문으로 각각 이 대회의 유치에 적극 앞장 선 김옥현 광양시장(66)과 서용식 광양시의회 의장(54)을 만났다.
◇김옥현 광양시장
－인구 14만의 중소도시서 전국 규모의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배경은.
▲산업관광지와 자연관광지가 잘 어우러진 광양의 매력을 드러내기에 마라톤 만큼 좋은 종목은 없다고 봤다. 때맞춰 동북아 물류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는 시의 위상에 걸맞는 전국 대회를 개최해야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높았다.
－마라톤과의 인연은.
▲광양실고 육상부에서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있다. 국가대표 서옥연(코오롱)도 이 학교 출신이다.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광양은 마라톤 전지 훈련지로도 최적지다. 재작년에는 여기서 훈련을 한 이봉주 선수가 방콕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땄었다.
－명실상부한 마라톤 도시로 뿌리내리기 위한 중장기 계획은.
▲몇년 안으로 풀코스 대회로 확대해 세계적인 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또 시민의 날 행사 때도 마라톤을 추가, 저변을 확대시켜나가겠다.
－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기타 스포츠 분야.
▲전남 드래곤즈 축구단의 연고지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지난해부터는 백운기 전국우수고교 축구대회를 열고 있다.
◇서용식 광양시의회 의장
－재정지원까지 아끼지 않고 있는데.
▲매년 3000여만원의 예산을 기꺼이 책정하고 있다.
－시민들의 호응은.
▲대회를 전후해 전국에서 출전자들이 쇄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만큼 지지와 관심이 높다. 지난해는 출전자의 60%가 지역시민이었을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
－앞으로도 계속 시의회 차원서 이 대회를 지원할 것인지.
▲물론이다. 광양시를 알리는 좋은 기회고 시민들의 일체감 조성에 이보다 좋은 계기가 없다.
－시민들과 어울려 달려볼 생각은 없는지.
▲지난해는 참가 신청을 해 놓고도 테이프 커팅하느라 허둥대다 출발신호를 놓쳤다. 올해는 기필코 5㎞를 완주해 보겠다.
[광양＝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