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말 극장가 美영화 4편 동시개봉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4시 24분
12일 극장가에는 미국영화 4편이 개봉된다. `사이먼 세즈' `쓰리 킹즈' `이노센스' `챔피언'.
`사이먼 세즈'는 하드액션 무협 코믹을 뒤범벅해 만든, N세대용 영화. 특수경찰과 사설탐정, 악당, 미녀 인질의 엎치락뒤치락 대결을 그리고 있다. 데니스 로드맨이 농구코트에서처럼 요란한 문신을 하고나와 스크린을 누빈다.(씨네코아,씨네하우스 예술,이화예술)
`쓰리 킹즈'는 재기발랄한 전쟁영화. 전쟁이라고 하면 신물 난 베테랑 군인과 총 한번 쏴 보지 못한채 종전을 맞은 군인들이 금을 찾아나서면서 또다른 전쟁을 시작하는 해프닝을 현란한 카메라워크로 그렸다. 선댄스에서 주목받았던 신예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작품.(서울,허리우드,강변CGV11)
`이노센스'는 중년 남자와 아내, 정부의 삼각구도속에 펼쳐지는 섹스 스릴러. 여주인공 마를리 쉘튼의 관능적인 유혹을 즐기면서, 퍼즐을 풀어나가는 것같은 머리 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 96년작인 `디아볼릭'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허리우드,MMC,씨네하우스)
`챔피언'은 브루스 윌리스, 닉 놀테, 바바라 허쉬 등 호화배역진이 출연한 코미디 영화. `스타'가 만연하는 현대 소비사회의 폐부를 집어내는 블랙 코미디다.(단성사,녹색,브로드웨이,동아,강변CGV11)
다음은 영화평론가와 네티즌 의견 종합.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 전상희 기자 frog＠sportschosun.com]
◇쓰리 킹즈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MASH' 이후 최고의 반전(反戰)영화이자 화끈한 액션 코미디! 이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는 문화적 비전이 있다.★★★★☆ (영화평론가 양윤모)
◇사이먼 세즈
▲테크노 뮤직 비디오같은 카메라워크가 동적인 흥미를 자극한다. 흑인 남자 배우와 백인 여자 배우의 동양적 격투 장면이 시선을 잡는다. (시간 때우기에 적당한 영화로 본전은 건진다.) ★★★ (영화평론가 양윤모)
▲데니스 로드맨의 팬들에게 권할 영화. ★★ (영화평론가 김시무)
◇이노센스
▲`사랑'에 눈 먼 순진한 사내들. 신분 상승을 위해, 그들을 이용하는 매혹적 악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영화평론가 전찬일)
▲드라마틱한 영화란 역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가 우선이다. 이자벨 아자니와 샤론 스톤의 `디아볼릭'보다 한수 아래라는 사실을 감안하고 본다면 무난하다. ★★☆ (영화평론가 양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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