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갈길 바쁜 중위권팀 '신세기에 발목 잡힐라'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3시 56분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몸부림치고 있는 중위권 팀의 딴죽을 걸고 있기 때문.
시즌 종반을 맞은 프로농구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내기 위한 혼전이 점입가경이다. 자고 깨면 순위가 뒤바뀌는 격변기를 맞아 해당팀들은 1승에 웃고 1패에 울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잡을 팀은 무조건 꺾어야 한다.
시즌 내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세기가 바로 그 타깃이다.
그러나 마음을 비운 신세기가 편안하게 100% 전력을 발휘하면서 녹록치 않은 상대로 떠올랐다.
신세기는 6일 삼보전서 비록 1점차로 분패했지만 종료버저가 울릴 때까지 끈덕지게 물고 늘어졌다. 신세기에게 혼쭐이 나며 힘을 다 뺐던지 삼보는 8일 SK전서 37점차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8일에는 안양 원정경기서 SBS에 5점차 승리를 거뒀다. SBS는 2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강 문턱까지 치닫다 작은 고추의 매운 맛에 그만 고꾸라졌다.
사실 신세기는 올시즌 SK를 제외한 나머지 전구단에 한차례 이상씩 이겨본 적이 있다. 어떤 팀과도 한번 해볼 만한 것.
어떤 팀이 6강에 진출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아마도 신세기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