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이버츠] 입대연기-재계약 '철벽콤비 1년더'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3시 56분
골드뱅크의 `황금콤비' 현주엽(25)과 에릭 이버츠(26)가 내년 시즌에도 프로농구 코트를 누빈다.
골드뱅크 구단 관계자는 "올시즌을 마친 뒤 현주엽을 군에 입대시킨다는 당초 계획을 바꿔 내년시즌에도 계속 뛰게 할 참"이라며 "현주엽의 군입대 연기가 확정되면 이버츠와의 계약도 연장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8년 2월 고려대를 졸업한 뒤 현재 5학기제인 고려대 교육대학원에 재학중인 현주엽은 규정학점이 모자라 한학기를 더 다녀야 할 형편이다.
당초 현주엽은 대학원 졸업과 관계없이 올시즌을 마친 뒤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구단측이 프로농구 최고액 연봉을 조건으로 연기를 권고해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뱅크 구단은 그의 입대 연기와 관련해 국군체육부대측에 문의한 결과, "1년 정도 병역을 미루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골드뱅크측은 현주엽의 입대 연기가 확정되면 백인 센터 에릭 이버츠와도 재계약할 방침이다. 9일 현재, 평균 27.94득점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버츠는 올시즌 현주엽과 `찰떡궁합'을 뽐내며 골드뱅크의 막판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원년 득점랭킹 2위에 올랐던 이버츠는 97∼98시즌 외국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각 구단의 담합으로 재계약이 좌절됐던 `비운의 용병'. 지난해 8월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코리안 드림'을 다시 이룬 그는 성실한 플레이와 깔끔한 경기매너로 호평을 받고 있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