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USA투데이 '최고의 불펜' 지면할애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3시 56분
이상훈(29)의 가세로 보스턴이 월드시리즈까지 넘본다?
보스턴이 `이상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유일의 전국신문 USA투데이는 9일자 스포츠섹션에 2000시즌 아메리칸리그(AL) 팀별 전력분석기사를 한면에 할애해 싣고는, 이상훈이 가세한 보스턴 불펜에 최고점수를 줬다.
AL 전문기자 멜 앤토넨이 부문별로 조목조목 진단한 이 기사에서 보스턴은 `선발진만 제몫을 해준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전력'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99시즌 `약세'로 분류됐던 보스턴 구원진에는 이상훈 이외에 새롭게 영입한 인물이 없다. 더구나 최강마무리 톰 고든(33)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올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펜이 최고점수를 받은 사실은 이상훈의 가치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대목이다.
올 보스턴 구원진은 마무리로 낙점된 데릭 로우(27)를 비롯, 로드 벡, 리치 그레이스(이상 오른손), 렐 코미에르, 이상훈(이상 왼손) 등으로 짜여져 있다.
앤토넨 기자는 "불펜은 고든이 없이도 충분히 살아남을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보스턴 불펜의 최대약점이던 `왼손 릴리프'의 고민을 이상훈이 해결해 주리라는 기대치가 그만큼 높은 셈이다.
한편 USA투데이는 조진호(25)가 5명의 팀동료와 고정 선발자리를 놓고 힘겨운 싸움을 벌일것으로 평가했다.
제1∼3선발은 작년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라몬 마르티네스, 팀 웨이크필드의 몫. 나머지 두자리를 놓고 조진호를 비롯, 제프 파세로, 후앙 페냐, 브라이언 로즈, 오카 도모카즈 등이 불꽃튀는 생존경쟁을 벌일 것으로 진단했다.
[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김우석 기자 kwooseo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