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현대산업개발의 인수 배경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09시 58분
현대자동차 회장시절 울산 현대축구단 구단주를 맡으며 축구광이 된 정몽규 사장은 산업개발이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직후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전북 현대축구단 인수의사를 표명했으나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홍보를 위해 축구단 운영이 꼭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명하자 한때 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대전 시티즌 인수를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 시티즌은 신생팀으로 전력이 약해 명문구단으로 도약에 많은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여 이를 포기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유일한 스포츠팀인 여자농구단 마져 현대건설로 넘기자 스포츠팀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으며 1월20일 그룹 CI교체작업시 프로축구단 인수에 대한 얘기가 오가게 됐다.
때마침 모그룹의 부도로 해체위기에 처한 부산 대우축구단의 채권단에서 축구단 인수의사를 타진해오자 이를 적극 검토하기에 이른 것이다.
관련기사
[축구] 현대산업개발, 부산대우 인수
[축구] 주택은행 대우인수 왜 무산됐나?
[부산대우] 연혁
[축구]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이 부산 대우 축구단 인수에 매력을 느끼게 된것은 부산이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인 안정환과 마니치 등 수퍼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로축구 10개팀중 유일하게 4차례나 우승하는 등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축구단 인수의 실무책임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이미 부산이 최강의 팀인데다 그룹 고위층의 축구단 육성의지가 강해 머지않아 세계적인 명문팀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진 기자 ej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