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주택은행 대우인수 왜 무산됐나?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09시 55분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명문 구단 대우가 해체위기를 맞자 문화관광부는 지난해 시중 은행중 가장 짭짤한 수익을 올린 주택은행을 대우의 새주인으로 지목하고 박지원장관이 직접나서 주택은행으로부터 확답을 받아냈다.
지난달 6일에는 박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공식 발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주택은행의 대우축구단 인수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채권단이 엄청나게 반발했다.
주택은행은 현금지불이 아닌 채권액 2500억원중 120억원으로 대우축구단을 인수하는 `인수금 채권상계'를 제시하자 다른 채권단이 난색을 표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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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아니라 대우 축구단도 "인수대금 120억원은 말도 안된다"며 "주택은행이 년간 10억원도 안드는 실업축구단도 해체한 마당에 프로축구단 육성의지가 있는 것이냐"며 인수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며 자생의 길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쯤되자 대우축구단 인수를 공식 확인했던 주택은행도 더이상 인수작업을 진행시킬수 없었고 때마침 200억원의 현금인수 조건을 제시한 현대산업개발이 나타나자 주택은행의 대우인수는 물거품이 됐다.
[김의진 기자 ej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