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현대산업개발, 부산대우 인수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09시 51분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대우그룹 채권단의 권유로 축구단 인수협상을 벌여 인수에 합의하고 1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축구단 인수대금은 현금 20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단장은 전 현대여자농구단 단장을 맡았던 이병기씨(53．현 현대산업개발 상무)가 내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3년전 정몽규 회장이 현대자동차를 운영할 당시 울산 현대축구단을 보유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가(現代家)는 `중공업은 울산 현대', `자동차는 전북 현대', 산업개발은 `부산 현대'(가칭)를 운영, 모두 3개 프로축구팀을 거느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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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대산업개발은 대전 시티즌의 지분도 32%를 갖고 있어 현대가는 10개 프로축구단중 4개구단 운영에 관여하게 된 셈이다.
대우채권단이 지난해 12월 21일 축구단 매각방침을 발표한 뒤 주택은행은 한때 채권단 자격으로 축구단의 인수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현금인수가 아닌 조건이어서 다른 채권단으로부터 반발을 사 인수작업이 중단됐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축구단을 운영하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고 축구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면서 "부산 현대를 세계적인 명문클럽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