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오락실의 춤 바람이 안방으로 '펌피'
기사입력 2000년 02월 09일 14시 41분
국산 DDR 댄스 바람의 주인공인 ㈜안다미로의 `펌프 잇 업'(이하 펌프)이 PC용으로 개발, 이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어서 춤꾼들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있다.
안다미로는 최근 "지난해 말부터 개발해온 PC용 펌프의 마무리 작업이 끝나는 시점인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펌피럽'이라면 모르는 젊은이가 없을 정도로 코나미사의 DDR에 맞서 국내 시장을 지켜낸 국산 간판 댄스게임기.
그런 펌프를 이제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애칭이 `펌피'로 명명된 펌프의 PC판은 오락실 기분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컨셉 아래 제작, 업소용 제품과 내용면에서 동일하다.
오락실에서 처럼 발판을 하나 더 달아 쓸 수 있도록 만들어 두사람이 동시에 즐기는 더블 플레이 모드도 지원한다.
기존에 나와 있는 PC용 DDR 게임기가 조악한 발판과 설치가 어려웠던 문제가 있었던 반면 펌피는 이 두 부분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 명성을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사용하다보면 한쪽으로 쏠리게 되는 고질적 불편 사항을 고치기 위해 발판의 두께가 두꺼워졌다.
밑바닥도 고무재질을 이용, 미끄럼을 방지한다.
설치에 불편을 느꼈던 부분도 키보드 방식으로 만들어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연결만 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안다미로의 왕태경 개발팀장(30)은 "사용법이 쉽고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펌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데 역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펜티엄 166급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낮은 사양의 PC에서 `기분'을 낼 수 있게 업소용 펌프의 화려한 동영상도 초당 30프레임으로 잡아 모니터로 뿌려지게끔 했다는 것.
물론 펌프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귀에 익은 곡들은 펌피에서도 마찬가지다.
클론의 `펑키 투나잇', 김건모의 `꼭', H.O.T의 `아이야' 등 펌프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국내 가요 42곡을 모두 담았다.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