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노센스'] 사라진 시체, 음모 뒤엔 누가 있을까?
기사입력 2000년 02월 09일 13시 59분
섹스 스릴러에는 대개 악녀가 등장하고, 끈적거리는 열기와 관능이 있고, 음모와 배신의 드라마가 있다.
`이노센스'도 이같은 요소를 두루 갖춘 섹스 스릴러다.
영화의 대사에도 등장하지만 `이노센스'는 샤론 스톤과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했던 영화 `디아볼릭'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중년의 남자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내, 그리고 섹시한 정부가 있다. 아내와 정부는 `디아볼릭'에서처럼 남자를 욕조에 처박아 죽이지만, 역시 `디아볼릭'처럼 시체는 사라지고 만다. 남자는 죽지 않은 것이다.
영화는 섹시한 악녀의 `알리바이'를 둘러싼 법정공방으로 이어지면서 흥미를 더해간다.
스릴러 영화를 볼 때마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 센스'같은 완벽한 반전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이노센스'도 꽤 정교한 시나리오로 거듭되는 반전의 묘미를 제공한다.
중년남자 역할은 `성격파 배우' 데니스 호퍼가 호연했고, 정부 역할은 마를리 쉘튼이 맡아 뇌쇄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일본계인 기쿠오 가와사키 감독 작품.
(12일, 허리우드 씨네하우스 M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