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월드컵 자책골 에스코바르 살해 범인 형량 43년 확정
기사입력 2000년 02월 09일 13시 40분
콜롬비아 축구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를 살해한 범인의 형량이 징역 43년으로 확정됐다.
콜롬비아 대법원은 9일 에스코바르를 살해한 움베르토 무네스 카스트로가 낸 3심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형량을 확정하고 "죄질이 나빠 법률에 따라 중벌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수비수 에스코바르는 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예선리그 미국과의 경기에서 볼을 걷어내려다 엉뚱하게 자책골로 연결되는 바람에 비난의 표적이 됐었다.
콜롬비아는 이 대회에서 예선탈락했으며 에스코바르는 7월2일 그의 고향인 메델린의 한 술집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절명했다.
이 사건은 한때 극성 축구팬의 부질없는 영웅심에 의한 단순살해였다는 설과 에스코바르가 마약조직과 관련이 있었다는 설이 엇갈렸으나 경찰은 살인사건 직전 메델린 술집앞에서 주차문제로 시비가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 내기도 했다. 【보고타(콜롬비아)＝AFP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