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 설기현 - 박진섭] A매치 데뷔골 쏜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9일 12시 57분
올림픽팀에도 속해있는 이들에게 골드컵은 제2의 도약을 위한 무대. 허정무감독이 주전기용을 약속한 만큼 이번 대회 활약여부에 따라 대표팀 세대교체의 바람몰이를 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들에겐 또 A매치 데뷔골을 장식하겠다는 공통의 목표도 있다. 이동국은 올림픽팀에서 그동안 17경기에 출전, 14골을 잡아내며 주가를 높여온 신세대 골잡이.
하지만 A매치에선 9경기나 출전했음에도 한골도 잡아내지 못해 성인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물론 A매치에선 주로 교체멤버로 기용돼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하지만 이번 골드컵에는 황선홍과 함께 투톱 선발로 기용될 예정이어서 A매치 첫골 가능성은 활짝 열려있다.
설기현은 지난달 올림픽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호주 4개국대회 및 뉴질랜드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서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차세대 골잡이로 급성장한 재목.
A매치 출전은 지난달 23일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경기가 유일하지만, 성장속도가 가파른 탓에 이번 골드컵에서도 잔뜩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국 보다 먼저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
박진섭도 올림픽팀에서 그동안 20경기에 출전, 4골을 잡아내 골잡이로서도 인정받은 공-수겸장의 `꾀돌이'. 그는 A매치에선 10경기에 출전하고도 골을 잡아내지 못했으나 최근 연습경기서 농익은 골감각을 과시해 A매치 첫골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A＝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