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찬호] (18) 스포츠마케팅 길터준 찬호에 감사
기사입력 2000년 02월 08일 11시 55분
미국에 와서 정신없이 고교 3년을 다녔고, 대학에 가서는 한국 사람으로 미국에서 정말 멋있는 건물을 짓고 싶어서 건축 공부를 했다. 그리고 15년간 열심히 건축일을 했다.
그러나 역사에 남을만한 건축물을 짓고 싶다는 꿈은 찬호를 만나면서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전혀 다른 길로 바뀌었다.
3년전부터 본격적인 에이전트의 길로 들어서면서 하루 하루가 도전으로 이어진, 정말 후회없는 길을 걷고 있다.
찬호는 물론 조진호나 정 석이, 송승준 등 한국 선수들이 꿈을 펼치는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른다.
현재 와있는 선수들과 앞으로 올 선수들을 위해서도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고, 학교도 다니고 책을 읽으면서 선수들의 성장에 뒤지지 않는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이 크는 만큼 나도 큰 에이전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그리고 이왕에 이 길로 들어섰으니 미국내에서 한국인으로 어떤 스포츠마케팅 회사에도 뒤지지 않고, KSI(Kim Sports International)하면 누구나 알아주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
지난 7년간 많은 것을 배우고 지켜보면서 한국 스포츠마케팅도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느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공부한 1.5세로서의 이점을 살려 선수 관리뿐 아니라 `스포츠 비지니스가 과연 이런 것이구나'를 알려주고 싶다.
조만간 한국에도 사무실을 내고 더욱 체계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
그동안 주위에서 도와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게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준 찬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찬호와는 늘 하는 얘기지만 찬호는 단순히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업고 당당히 한국인 최초의@메이저리그 투수가 된 찬호는 천운을 타고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하고 올라갈수록 겸손하고, 앞으로도 계속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착실히 한계단씩 올라가는 찬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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