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3년연속 40SP - 100% 구원성공을 잡아라
기사입력 2000년 02월 07일 13시 06분
`구원성공률 100%와 40세이브포인트(SP)를 잡아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전지훈련중인 삼성 임창용(24)이 올시즌 양과 질, 양면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는다.
임창용이 두가지 기록을 동시에 노리는 이유는 40SP는 양적으로, 구원성공률 100%는 질적으로 구원투수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이기 때문.
우선 40SP는 임창용을 제외하고는 두번 이상 달성한 선수가 없는 대기록. 임창용은 3년연속 40SP 이상의 기록행진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임창용을 비롯해 진필중 선동열 이상훈 등 6명의 선수가 8차례 기록했던 40SP에 비해 구원성공률 100%는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초유의 기록이다.
지금까지 최고의 구원성공률은 95년 태평양(현 현대) 정명원의 95.65%(44SP 2패). 지난해 구원왕(52SP 6패) 진필중은 89.66%에 그쳤고, 2위(51SP 4패) 임창용이 92.73%로 통산 한시즌 구원성공률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임창용은 요즘 그라운드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초 한-일슈퍼게임 이후 거의 3개월간 휴식을 취했던 임창용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역시 체력.
임창용은 앞으로 2주정도는 많은 양의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중심으로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고 오는 10일쯤 본격적인 피칭훈련을 시작한다.
체력만 해결되면 기술은 큰 문제가 없다.
계형철 투수코치는 "지나치게 상체만 의존하다보니 상체가 높아지면서 왼쪽 허리가 빨리 열려 스피드는 좋았지만 공끝은 너무 정직했다"며 "체력을 바짝 끌어올린뒤 높아진 상체만 낮추면 구위는 크게 문제가 없다"며 임창용의 올시즌 활약을 밝게 내다봤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김세훈 특파원 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