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테이텀 vs 서용빈 '주전싸움 무한경쟁'
기사입력 2000년 02월 07일 12시 39분
LG의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가 선수들의 자리다툼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주전경쟁에 불을 지핀 것은 3루수 요원으로 데려온 외국인선수 테이텀(32).
테이텀은 몸이 유연하고 기본기가 충실해 3루뿐만 아니라 내야 전부문을 커버할 수 있는 전천후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LG코칭스태프는 일찌감치 4번타자로 점찍은 테이텀의 수비부담을 덜고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루대신 1루수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1루에는 병역문제를 마무리짓고 복귀한 서용빈(29)이 버티고 있어 한바탕 충돌이 불가피하다.
서용빈은 병역법 파동으로 지난 2년 동안 개점휴업해야 했지만 지난달 21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 작년보다 500만원 깎인 연봉 6300만원에 사인한뒤 올시즌 재기를 위한 땀을 흘리고 있다.
피튀기는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이들뿐이 아니다.
이종열과 최경환도 2번타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고자 안간힘이다.
이광은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상태는 최고조다. 자칫 무리해 오버페이스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하면서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타순과 포지션은 선수들을 좀 더 지켜본 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manb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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