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인도네시아오픈 우승… 2주연속 V 괴력 과시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4시 15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외신종합】 강수연(24)이 코사이도 아시아 여자서키트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강수연은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세나얀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골프대회 마지막라운드서 2언더파를 쳐 3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우승,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며 지난주 말레이시아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를 한 일본의 나카타, 오야마와는 무려 9타차.
첫라운드서는 이븐파에 그쳤던 강수연은 2라운드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강수연은 이로써 1만500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아 4개 대회를 치르는 이번 서키트의 상금왕을 차지하게 됐고 이와 함께 일본 LPGA투어 코사이도 여자오픈 출전권도 따냈다.
첫라운드서 단독선두에 나섰던 남정숙은 합계 8오버파로 공동 7위에 머물렀고 홍희선은 합계 10오버파로 공동 16위, 심의영은 합계 12오버파로 공동 22위에 그쳤다.
아마시절이던 지난 96년 박세리, 김미현, 케리 웹 등 유명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던 제일모직 로즈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될 성 부를 떡잎'으로 인정받았지만, 이듬해 프로에 데뷔한 강수연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강수연은 지난해 LPGA투어 진출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 데이비드 리드베터 스쿨에서 스윙을 뜯어 고치고 정신자세를 가다듬는 등 새로운 변모를 꾀했다.
비록 LPGA투어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99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이번 코사이도 여자 아시아서키트에서는 2개 대회나 석권한 것.
강수연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해에는 기필코 미국 LPGA투어 카드를 따내 내년부턴 미국 무대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