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민-사회단체 '선수협 해결사'나섰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3일 01시 12분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경실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서울 YMCA, 인권실천 시민연대, 참여연대, 함께하는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프로야구선수협의회 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바라는 시민-사회단체 성명'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협 양측에 공식 면담을 제의, 선수협과는 3일 오후 1시에, KBO와는 오는 7일쯤 각각 면담을 갖기로 했다.
또 설 연휴 이후 선수협 문제에 대한 공청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성명서를 통해 밝힌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은 크게 4가지.
▲KBO와 구단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결사의 자유' 마저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KBO와 구단은 선수협 가입을 이유로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 ▲선수협은 일체의 감정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냉정하게 현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 ▲KBO와 구단, 선수협 모두 문제의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 등이다.
그리고 현재의 대결양상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모두가 팬과 국민을 생각하며 문제의 바람직한 해결을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민변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반포동 선수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협 법률지원 변호인단 구성'을 발표했다.
윤기원 변호사（40）를 위원장으로 한 13명의 변호인단은 앞으로 선수협에 제반 법적문제에 대한 지원을 할 계획이며 KBO측이 기존의 방침대로 급여（계약선수） 또는 보류수당（미계약선수）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각 구단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야구팬 1만명 정도를 원고로 해 KBO총재와 사무총장, 각 구단주와 사장 등을 상대로 100억원대의 `행복추구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것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최재성 기자 kkach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