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류감마니아사장] '아시아인 힘모아 아시아시장 사수'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4시 47분
“아시아 게임시장은 아시아인이 지킵니다.”
지난달말 국내 게임 유통사 한국라이센싱과 50대50 지분으로 합작 게임사 감마니아 코리아를 설립한 대만의 감마니아사의 알렉스 류 사장(30)의 신념이다.
류사장은 감마니아 코리아를 두고 “외국 업체가 아닌 한국 게임 개발, 유통사”라고 강조한다.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절대로 대만으로 가져가지 않고 한국에서 재투자될 것”이란 것이다.
사실 류사장의 전략은 기존의 외국 자본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다른 외국계 게임 개발사가 수입해 팔기만 하는 반면 감마니아코리아는 국내에서 개발, 수출에 역점을 둔 업체기 때문이다.
국내 협력 게임 개발사에 투자, 게임이 개발되면 이를 가지고 아시아 시장에 내다 팔자는 것이다.
대만은 자본을 대고 한국은 기술로 승부를 거는 셈이다.
미국과 유럽 게임 개발사들이 아시아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설 게임 개발사가 절실하다는 것.
류 사장은 그 역할을 감마니아가 해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감마니아의 첫작품인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편의점'은 한국과 대만이 공동 개발, 대만 현지에서만 출시 2달만에 30만장이 나갔다.
3000장도 팔기 어렵다는 대만 게임계 입장에선 엄청난 성공이었다.
국내에서도 편의점이 창립 작품으로 선보였다. 국산 개발작으로 취급돼 로열티 없는 게임이다.
류 사장은 앞으로 “한국 게임시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각오”라며 “한국과 함께 일본 감마니아와 중국 감마니아 등을 설립, 아시아 게임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