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설 연휴 볼만한 공연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4시 31분


◇환타스틱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토대로 `한여름밤의 꿈'의 환상적 분위기를 삽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젊은 남녀가 어른들이 꾸며놓은 오해의 덫에서 벗어나 사랑을 완성한다는 동화같은 이야기다. `트라이 투 리멤버'의 선율이 감미롭다.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 톰 존스 작, 차태호 연출. 문경민 김양우 김진만 등 출연. (02)743-6474


◇사랑을 주세요

미국의 대표적인 희곡작가 닐 사이먼의 91년작으로 어머니와 네자녀가 갈등의 고리를 풀고 사랑의 의미를 확인한다는 가슴훈훈한 가족드라마. 험난한 삶을 살아온 어머니는 자신이 겪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그대로 자식들에게 짊어지게 한다. 어머니를 멀리하는 큰아들 에디, 갱단에서 활동하는 둘째 루이, 각각 발성장애, 성장미숙으로 고통을 겪는 딸 루트와 벨라가 눈물의 화해를 나누는 과정을 손자들의 눈을 통해 그린다.

3월5일까지 대학로 극장. 허숙자 신현종 조규성 등 출연. (02)764-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