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최진영] 로미오와 줄리엣 남녀 주인공 맡아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4시 03분
SKY의 최진영과 `바꿔'의 이정현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거듭난다.
두 가수는 MBC TV에서 6일 방송하는 설날특집 `10대 가수 극장'(연출 여운혁)에서 셰익스피어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두 사람이 주연으로 캐스팅 된 것은 현재 인기 절정의 가수인 동시에 연기자 출신이라는 점을 높이 산 것. 여운혁 PD는 "아무래도 주인공은 연기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마침 두 사람이 가수로도 정상을 달려 드라마를 제대로 소화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가수로 데뷔한 홍경인이 로미오의 친구 머큐소 역을 맡고 god의 리더 박준형이 `악역'인 줄리엣의 사촌오빠 티볼트 역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박준형도 SBS TV 시트콤 `LA 아리랑'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다.
또 김건모가 두 사람의 사랑을 통해 두 집안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하는 신부 역을 맡아 원숙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김종국(터보)은 줄리엣의 약혼자 파리스 백작 역으로 출연한다.
단역들도 모두 톱스타들로 채워졌다. 유승준은 경찰서장, 조성모는 뉴스 아나운서, 핑클과 S.E.S는 성가대의 수녀들, 안재욱은 로미오에게 독약을 파는 약사, 백지영은 줄리엣의 언니 역으로 특별 출연.
내용은 배경을 한국으로 바꿨을 뿐 원작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마지막에 영화 `식스 센스'를 능가하는 반전이 있다"며 제작진은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송원섭 기자 fivecard＠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