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연예인 '끼리끼리' 모임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3시 30분
요즘 `끼리끼리' 연예인들이 많이 바뀐 모양이다. 최진실, 고소영의 `자뻑클럽'에 이어 남자 `자뻑클럽'이 생긴 모양이다. 절친한 형, 아우 관계인 이병헌, 임창정, 송승헌이 바로 그들이다. 임창정이 무명시절 이병헌의 매니저였다는 것은 알려질 만큼 알려진 이야기.
송승헌의 데뷔시절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에 함께 출연했던 이병헌은 송승헌을 동생처럼 아끼면서 세 남자가 의형제를 맺게 되었다고 한다.
`끼리끼리' 모임 중에 가장 활동이 두드러진 모임은 아무래도 `이승환 패밀리'. 채림, 김선아, 김장훈, 유희열, 사준이 이승환 패밀리의 일원이다. 이들은 이승환 콘서트가 끝난 후 함께 술을 마시며 어울릴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특히 이승환의 콘서트에는 게스트나 관객으로 꼭 참여하는 게 관례처럼 되어 있다. 최근에는 이런 사이를 사람들이 오해해 이승환과 채림이 사귄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을 정도다.
가요계에서 경쟁을 벌이다가 친구가 된 케이스도 있다. 음반을 냈던 시기가 비슷한 김현정과 채리나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댄스곡으로 서로 경쟁관계이지만 둘 사이의 우정도 대단하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패널로 참여하면서 친해진 케이스. 의상과 춤, 그리고 음악에 대해 서로 공통점이 많이 친하게 지낸다.
또 출신 학교 동기 모임도 활발한 편인데 그중에서도 중앙대 연극영화과 92학번 출신인 김석훈, 김상경, 이혜은은 바쁜 방송활동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한 모임을 갖는 성실한 모임파다.
마치 대학시절 MT를 간 것처럼 편한 분위기 속에서 방송활동에 대한 서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밤을 새는 일도 있다는 것.
함께 붙어다녀도 스캔들이 나지 않는 이상한(?) 커플도 있다. 바로 차태현과 김현주.
최근 종영된 드라마 `햇빛 속으로' 이전부터 이미 친구처럼 지내온 사이. 차태현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드라마 `레디고'에 출연하면서 친구가 됐다.
당시 김현주는 스타 대열에 진입한 상태였고 차태현은 처음으로 메인 역을 맡은 신인이었다. 다시 두 사람이 만난 `햇빛 속으로'에서는 인기 순위가 막상막하.
`레디고 클럽'의 주인공인 김현주와 차태현은 서로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아는 사이다.
글:이문성[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