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의병제대 컴백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3시 28분
훈련소 갔던 김민기가 돌아왔다.
최근 의병제대한 LG 김민기(23)가 올시즌 쌍둥이 마운드를 지킨다.
지난해 6월28일 상무에 입단했던 김민기는 지난달 17일 의병제대를 하고 현재 진주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뒤늦게 훈련을 시작, 시즌초반 출전은 힘들지만 늦어도 5∼6월에는 마운드에 서기위해 온몸에서 땀냄새가 풀풀난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처음으로 상무에 입단, 화제를 모았던 김민기가 의병제대를 한 이유는 덕수상고 재학시절 다친 머리 탓. 김민기는 당시 타구에 머리를 맞아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었다. 김민기는 이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훈련도중 밝혀지면서 지난해 9월 수도통합병원에 입원, 최종적으로 면제사유에 해당된다는 판정을 받고 군복을 벗게 됐다.
김민기의 합류는 팀의 입장에서 큰 힘이다. 아직 훈련량이 부족, 공을 던지지 않고 있지만 김민기는 김용수의 뒤를 잇는 구원투수감으로 눈길을 받는 기대주. 지난시즌 5월16일부터 6월20일까지 1군에 올라 12경기서 4승2패 1세이브 방어율 4.54를 기록,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마무리가 고민인 팀으로서는 김민기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김민기는 "지난해에는 팀에 많은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쉬웠었다. 하지만 올해는 있는 힘을 다해 팀이 우승하는데 한 몫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