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수근 1억800만원 사인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00시 49분
도루왕 정수근(23)이 억대 연봉그룹에 합류했다.
두산 베어스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 참가중인 정수근은 1일 현지에서 지난해 연봉보다 3200만원(42.1%)이 인상된 1억8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정수근은 프로 생활 6년만에 종전 두산 선수중 연봉 최고 기록이었던 96년 김상진(현 삼성．당시 1억500만원)을 제치고 팀내 역대 연봉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정수근은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5리, 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팀 역대 최다안타(164) 최다도루(57) 최다득점(100) 등의 기록을 세우머 2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과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는 등 절정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정수근의 이날 연봉 계약은 다소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선수협 창립 멤버였으나 아내의 건강문제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오에서 이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정수근과 함께 올시즌 연봉 억대 돌파가 확실시 되는 심정수는 선수협 탈퇴를 거부한채 서울에 머물고 있어 아직 재계약하지 않았으며, 선수협에 가입하지 않고 하와이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진필중은 계속 협상 중이다.
[송철웅 기자 simb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