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작년말 동생과 바 개업 '술-안주값 싸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5시 18분
서울 남영동 숙명여대 입구 전철역 8번 출구로 나가면 아무것도 안 써 있는 흰 간판이 있다. 자세히 봐야 `바팔(Bar 8)'이란 업소 이름이 보인다.
사람좋은 웃음으로 손님들을 맞는 주인은 개그맨 김진수와 꼭 닮았다. 역시 자세히 보면 진짜 김진수다.
연예인들이 하는 가게라면 업소 이름 앞에 `김진수의…'를 붙이거나 사진이 있는 대형 패널 정도는 있을법 하지만 `바팔'에는 그런게 없다.
"제가 보기보다 소심하거든요. 손님들에게 인사 드리는 것도 쑥스러워하는데요, 뭘."
김진수가 가게를 연 것은 지난 크리스마스 직후. 김진수의 잘생긴 동생 김기수씨(27)가 공동 사장이다. 왜 남영동에? 선린중-용산고를 나온 김진수에겐 여기가 바로 고향이다.
사장이 개그맨이지만 어차피 큰 돈을 벌기보다는 팬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저녁 한때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생각해 요란한 이벤트를 벌일 생각은 없다.
대신 깔끔한 분위기에 비해 술값이며 안주값이 눈에 띄게 저렴하다는 점이 특징. 국산양주가 병에 5만원 선, 안주는 아무리 푸짐해도 1만원대다.
인테리어는 김진수와 함께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신장개업'에서 대상이 된 업소들을 새로 단장해 이름을 날린 건축가 겸 가수 양진석이 맡았고 흑인음악 마니아인 동생이 직접 선곡을 맡아 고급스런 분위기가 넘친다. (02)713-6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