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인도, 컴퓨터 열풍에 카스트제도 흔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4시 32분
인도는 그야말로 다양성의 나라며 그 다양성에서 인도의 힘이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민족과 언어, 종교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인도방문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카스트 제도로 이 제도가 인도 전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제도를 극복하는 것은 인도의 젊은이들의 힘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새천년의 화두라고 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로 신분을 초월한 다양한 직업들을 꼽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불고 있는 컴퓨터 열풍이 이 변화에 크게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젊은이들은 이 카스트 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투어가이드인 미자야랸씨(25)는 "젊은이들에게 카스트 제도는 전혀 의미없고, 단지 돈에 의해서만 계층이 구분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성세대에게는 아직 뿌리깊은 전통이어서 젊은이들이 결혼을 할때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 젊은이들의 연애결혼 비율은 약 10%로 아직 계급을 전제로한 중매결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요즘 인도 젊은이들은 새천년에는 인도 사회가 급속히 바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모든 것이 컴퓨터로 이루어 지고 있고, 컴퓨터 직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변화의 큰 물결이다.
이같은 컴퓨터붐에 따라 부의 평준화가 이뤄질 것이고 이에따라 카스트 제도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인도의 젊은이들은 보고 있다.
"20년 전에는 어디가서나 자신의 신분을 밝혀야 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은 하층계급이라 하더라도 교육을 받고, 매너가 좋으면 상류계급출신과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청년이 되는 시점에서는 카스트는 20세기의 유물로 남을 지도 모른다."
한 인도 젊은이의 확신에 찬 이말이 새천년 인도의 변화를 말해주는 것 같다.
[TTL 밀레니엄 리포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