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1군진입 자신있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4시 03분
"초조함은 없다. 시간은 충분하다."
요미우리의 `젊은 거인' 조성민(27)이 자신감에 차 있다.
2군 재활조에서의 스프링캠프 스타트. 조금 섭섭할법도 하지만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1개월간의 스프링캠프 등 남은 2개월간 착실하게 구위를 가다듬어 1군 엔트리에 진입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보이고 있다.
일본 기자들도 지난 10개월여동안 고독한 재활훈련에 몰두해왔던 조성민의 심정이 무척 궁금한 모양이다.
요미우리신문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호치 신문은 2일 주요 선수들의 스프링캠프 입성 소감과 각오를 실으면서 2군 멤버중 유일하게 조성민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솔직히 스프링캠프에서 처음부터 1군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지금은 내 자신과의 싸움만이 중요할 뿐이다."
미야자키에서 비행기로 한시간쯤 떨어진 큐슈 지역의 `남국' 오키나와에 진을 치고 있는 주니치 담당 기자들도 궁금증을 감추지 못한다.
지난 98년 주니치의 천적으로 불리운 조성민의 부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경계심 어린 눈빛으로 현재의 몸상태와 2군에서의 출발 이유를 꼬치꼬치 캐묻는다.
조성민은 재활조에서 캠프 초반 기초 체력 다지기에 힘을 쏟은뒤 곧바로 불펜에서 공을 뿌린다.
투구수와 스피드를 점점 늘여가며 투구의 밸런스를 잡아 나간다.
지난 2개월여동안 30∼50@의 캐치볼을 매일 70개 이상씩하며 어느정도 손끝 감각을 익혀왔던 터이라 피칭 감각을 회복하는데 시간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조성민은 "수술을 받았던 오른 팔꿈치를 비롯해 이상이 있는 곳은 없다. 무리해서 부상만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면 된다"며 의욕을 보인다.
[오키나와＝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