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복대 풀고 복 먹었어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01시 00분
♣ "얘들이 다 우리선수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삼보 전창진 코치－서장훈 우지원 주희정 등 라커룸을 메운 올스타 중부선발팀 선수들을 탐나는듯 바라보며]
♣ "이정현하고 `바꿔'를 함께 불러야 되는데…." [삼보 허 재－힘줄이 끊어져 펴지지 않는 왼쪽 새끼손가락을 그대로 입가에만 갖다대기만 해도 `이정현식 손가락 테크노마이크'가 된다며]
♣"복대 풀고 복먹었어요."[기아 강동희－허리가 아파 줄곧 복대를 차고 다닌 강동희가 올스타전에 앞서 복매운탕으로 점심을 때웠다며]
♣"조성원은 역시 `4쿼터의 사나이'입니다."[장내 아나운서 염철호씨－3점슛 1위인 현대 조성원이 2쿼터서 쏜 3점슛 6개가 잇달아 불발되자]
○…현대 이상민이 17일간의 오른 발목 부상공백을 딛고 30일 잠실 올스타전에 남부선발팀으로 출전해 7분을 뛰며 3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
컨디션 점검차원에서 이상민을 올스타전에 출전시킨 현대 신선우 감독은 "아직 인대가 늘어난 오른 발목 상대가 완전치 않은 것 같다"며 "오늘 뛰어본 컨디션으로 봐선 2월5일 잠실 골드뱅크전에는 정상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 치어리더들이 올스타전서 톡톡히 수난을 겪기도.
올스타전에 앞선 치어댄싱경연대회 도중 연막탄을 잘못 터뜨려 잠실실내체육관을 `너구리굴'로 만드는 바람에 원성을 샀던 LG는 메인게임에서도 3∼4쿼터 사이 공연을 하다 음향설비가 고장나 음악없이 춤을 추는 해프닝을 연출.
○…골드뱅크 현주엽이 덩크 경연대회에 발바닥 부상을 이유로 갑작스레 불참을 선언. 허겁지겁 대체선수 마련에 부산을 떤 골드뱅크는 경기 직전 이버츠를 대타로 내세웠다.
○…올스타전 선수소개를 맡은 장내 아나운서 염철호씨와 KBL(한국농구연맹)측의 손발이 안맞아 팬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상민(현대)을 호명했는데 엉뚱하게 로프튼(동양)이 코트에 나섰는가 하면 호프(호프)는 염철호씨가 소개가 끝난줄 알고 다음 순서를 진행하려다 뒤늦게 빼먹은 걸 알아차려 간신히 입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