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러스] '너무 까다로운 성인물 심의'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4시 23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심리적으로는 멀게만 느껴지지만 일본이지만 비행기로 2시간 거리다.
사람들의 생김새나 시차도 우리나라와 똑같다. 그런데도 다른 점이 너무 많다.
그 중 하나가 성인물에 대한 규제정도다. 일본에서는 성인용 잡지나 비디오가 공식적으로 유통, 판매되고 있다.
어찌보면 업자들의 `준법 정신'도 투철하다. 가릴 곳은 가리고 지킬 것은 지키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몰라도 `그 시장'이 공식적으로 존재하고 유지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음반, 게임 등에 대한 심의가 무척 까다롭다.
과거에 `퀘이크'라는 게임은 폭력성 때문에 수입이 불허됐고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도 등급 판정 때문에 지난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최근엔 오히려 국내 유통사들이 `18세 이상 등급'을 받기로 작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적지 않은 판매상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게임을 판매하고 있고 `18세 이상'이라는 문구가 청소년들에겐 호기심과 자극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
끝없는 악순환이란 생각이 든다.
까다로운 심의 때문에 불법판매가 이뤄지고 있고, 불법판매 때문에 심의는 더욱 까다로와 진다.
정작 손해보는 건 진짜 18세 이상의 성인이다.
단순한 기준의 심의에서 탈피하고 불법 유통은 막아야 한다.
그래야만 건전한 성인 게임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투니버스 게임플러스 PD blueyes@tooniver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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