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4.13 총선 홈페이지 속속 등장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4시 13분
`유권자 네티즌들 다 모여라'.
2000년 총선 시민연대의 공천반대자 명단 발표가 큰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인터넷에서도 총선관련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의 대부분이 젊은 층임을 감안, 정보 제공은 물론 자유로운 의견 제시가 가능하고 멀티미디어가 총동원된 게 특징.
4.13총선을 다루고 있는 대표적인 사이트는 6~7개. 아직 총선까지 2개월반이 남아있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앞으로도 유사 사이트의 설립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시민연대의 홈 페이지(www.ngokorea.org). 지난 24일 발표된 공천반대 의원명단은 물론 현역의원 자료실, 실시간 여론조사, 총선 핫이슈, 총선관련 뉴스(각 언론사 링크) 등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개인이나 단체의 사이트에 시민연대 배너 달기 운동을 전개,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가장 볼만한 코너는 자유게시판 성격의 `카타르시스'. 특정인을 겨냥한 직설적인 악담이나 비방보다는 비꼬기와 풍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울대 인터넷연구회가 주축이 된 이마크러시(www.emocracy.co.kr)나 Glad internet이라는 콘텐츠개발사가 운영중인 그냥밀레니엄(www.naksun.co.kr), 내일정보통신의 vote413(www.vote413.com), 출마희망자 등록 사이트를 표방하는 election2000(www.election.ne.kr) 등도 각 서치엔진에서 `총선'을 검색하면 자주 등장하는 곳. 이밖에도 독립 인터넷 방송국 사상 처음으로 유세현장과 개표상황을 생중계할 cnn21(www.cnn21.com)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출마예정자가 자신의 홈 페이지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거나 공약을 제시한 행위, 특정 정당이나 입후보 예정자를 비방하거나 낙선·당선을 호소한 내용 등이 적발됐다'며 사이버 불법 사전선거운동 92건을 추려낸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 총선관련 사이트들의 운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