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선수 20명 선수협 탈퇴
기사입력 2000년 01월 28일 13시 18분
쌍방울선수 20명이 28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에서 탈퇴한다. 주장 최태원을 제외한 협의회 가입선수 20명은 28일 새벽 전주에서 자체회의를 갖고 최종탈퇴를 결정했다.
쌍방울선수들의 이탈은 자금고갈로 운영이 힘들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시보유한 팀사정때문. 이사회는 선수협에 가입한 선수들은 전원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할 것을 결의했고, KBO는 선수협에 서명한 인원에 대해선 책임질수 없다는 입장을 지켜 왔다.
27일 쌍방울 김 호 박재용 양용모 등은 KBO를 방문,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 계약승계 각서를 써주면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끝내 각서를 받아내진 못했다. 하지만 신생구단창단때 선수전원의 고용승계를 약속 받았다.
전주로 내려가 KBO 결정사항을 가지고 난상토론을 가진 선수들은 일단 협의회에서 탈퇴키로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에도 이같은 특수한 팀상황과 어려운 처지를 알리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선수 20명이 탈퇴해 선수협 가입인원은 72명에서 52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