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하일성 '야구인들이 풀어야지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28일 01시 43분
프로야구 인기해설위원 하일성씨가 선수협 문제 해결을 위해 뛰어들었다.
선수협 파문이 장기화되자 전직 감독, 해설위원 등의 모임인 일구회의 일원으로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해 그간의 경위를 듣고난 하일성씨는 "어느쪽 편도 들 수 없는 입장"이라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PC통신에서 "하일성은 어디 갔나" "하일성은 왜 아무말도 안하는 거냐, 명쾌한 해설을 기다린다"는 등의 글을 많이 읽었다는 하일성씨는 "솔직히 나서지 못해 괴로웠다"면서 "일구회가 나서서 원만히 중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선수협 파문이 시작되자마자 여러 방송사로부터 출연요청을 받았지만 "어떤 얘기를 하자는 걸 뻔히 아는데, 어떻게 연락하나. 곤란해서 그냥 연락을 안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만일 어쩔 수 없이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되는 자리에 선다면 선수협 편에 서게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일치단결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으면 벌써 끝났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야구문제는 야구인들이 풀어보자"는 게 일구회가 나선 이유라고 설명한 하일성씨는 "내일(28일) 선수협 대표들을 만나 얼키고설킨 선수협 문제의 해결방안을 기필코 찾아볼 것"이라며 선수협 파문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일구회는 27일 KBO를 방문한 데 이어 28일 낮 12시 선수협 대표들과 서울 방이동 뉴올림피아나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창세 기자 ulsub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