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충남 당진군 대호만일대 '명당' 자리매김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4시 00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몰아친 이번주 `겨울의 별미' 얼음낚시를 짭짤하게 즐기려면 어디로 갈까.
서울에서 승용차로 2∼3시간 정도 서해안 따라 내려가면 얼음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충남 당진군 대호만 일대. 이곳은 658만여평의 넓디 넓은 인공호수다. 하지만 이곳 전부가 얼음이 얼지는 않는다.
상류부분인 삼봉지, 대산수로, 당진포수로가 대표적인 얼음낚시 장소.
이곳은 요즘 10㎝ 두께의 얼음이 얼어 있으며 또한 평균 이상의 `전적'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주말 얼음낚시꾼들이 몰린다.
조황 굴곡이 심한 충북에 비하면 이곳 수로는 보통 붕어 5∼6마리, 많게는 20여마리까지 낚을 수 있는 `명당'.
특히 삼봉지와 당진포수로는 지척이라 자리 이동이 용이하고 갈대와 수초가 적절히 분포, 의외의 월척도 가능하다.
포인트는 수심 1@ 전후의 수초 근처를 노리면 되고 외바늘 채비에 지렁이 미끼가 적당하다.
예전에는 얼음낚시를 할 때 견짓대를 썼으나 요즘은 수심이 낮을 경우 두칸짜리 민낚싯대를 사용하는 것이 손맛도 좋고 바늘걸림이 확실해 훨씬 유리하다.
삼봉지는 석문면 삼봉리에 있는 21만평의 저수지. 주어종은 붕어지만 40㎝ 이상의 잉어와 메기도 걸린다.
전지역이 포인트. 수로의 중류는 제대로 얼지않아 얼음낚시를 하기에는 위험한 편. 그래서 결빙상태가 좋은 수로 상@하류쪽으로 꾼들이 많이 모인다. 얼음낚시대회가 열린 지난주에는 30∼31.5㎝ 짜리 월척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산수로는 현대 양수장 옆에 있는 수로로 대체로 수심이 얕고 수초가 밀집되어 있어 이를 끼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진 탑동사거리에서 우회전해 615번 지방도로를 타고 고대방면으로 가다 당진포 3리 입구 간판에서 좌회전, 물다리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면 당진포수로를 만난다.
이곳 포인트는 고산골과 새섬사이의 수로 중류권으로 갈대숲 주위다.
얼음낚시는 저수지의 결빙상태를 꼭 확인한 뒤 출조하는 게 안전하다.
조황문의는 대호만낚시 (0457)355-3883, 당진낚시(0457)355-3450, 출조문의 신답낚시 (02)2244-1080.
[대호만＝이기철 기자 leek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