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정몽준회장 낙선운동 반대'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02시 07분
축구인들이 총선시민연대에 반기를 들고나섰다. 총선시민연대가 최근 공천 반대 대상자명단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무소속．울산 동)을 포함시킨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김화집씨 등 축구 원로들과 백금봉 서울시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각 시도축구협회장, 김 휘 초등연맹 회장 등 산하연맹 회장단,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병지와 김도균 등 국가대표 선수들은 26일 서울 신문로 2가 축구회관에 모여 총선시민연대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발표했다.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성명서에서 "총선시민연대가 16대 총선 공천반대인사 명단에 정몽준회장을 포함시킨데 대해 크게 실망하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올바른 사회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라면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열심히 일하는 정회장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줘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원은 한 지역구를 대표하여 일을 하지만 2002년 월드컵과 같은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더욱 앞장을 서야한다는 것이다.
OB 축구회의 장경환 부회장은 "2002년 월드컵은 공적인 일이며 정몽준회장이 이를 위해 뛰어다닌 만큼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인정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국제심판 임은주씨도 "2002년 월드컵에 대한 총선연대의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국가적으로 엄청난 이득이 되는 2002년 월드컵을 위해 헌신한 정회장에게 오히려 힘을 실어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인들은 이날 채택한 성명서를 총선시민연대에 발송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