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이버츠] AS-리바운드도…최강커플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3시 19분
그동안 국내 프로농구 최강의 `키스톤 콤비'는 역시 이상민-맥도웰이란 사실에 누구도 토을 달지 못했다. 현대 걸리버스를 2연패의 위업에 올려놓은 `이-맥 콤비'의 가공할 위력은 조성원 추승균 등의 지원사격까지 곁들여져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런데 최근 이들에게 도전장을 던진 콤비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바로 골드뱅크의 현주엽-이버츠다. 이른바 `H-E 콤비'로 불리는 그들이 요즘 코트에서 보여주는 찰떡궁합은 이상민-맥도웰이 세워놓은 모든 업적을 위협할 정도다.
우선 득점력에서 `H-E 콤비'는 최강이라 할만 하다. 이들의 득점력은 경기당 평균 49득점. 득점랭킹 1위를 달리는 이버츠(27.8득점)와 10위인 현주엽(21.1득점)의 득점을 합한 수치다. 이-맥 콤비가 경기당 평균 35득점 정도에 머문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가 난다.
어시스트 능력에서도 꿀릴 게 없다. 현주엽은 골드뱅크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에 이르기까지 팔방미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어시스트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현주엽은 경기당 평균 7.41개의 도움주기로 강동희(8.25개) 이상민(7.96개)에 이어 이부문 3위. 25일 삼보전서는 강동희와 이상민이 보유중인 한경기 최다 어시스트(16개)에 1개 모자라는 15개의 도움주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의 입에서 "현주엽의 포지션을 헷갈릴 정도"라는 말이 나올만 했다.
현주엽이 얻어낸 어시스트의 대부분은 이버츠와의 협력플레이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이미 주지의 사실. 여기에 높이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리바운드 능력에서도 이상민-맥도웰을 가볍게 추월한 상태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