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모글코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13시 55분
몇 년 전까지 국내의 모글슬로프는 `자연발생형'이었다.
스키어들이 활강을 할 때 쓸려내린 눈가루가 여기저기 모여 작은 규모의 모글이 형성된 것.
`작은 눈언덕'을 뜻하는 모글(mogul)은 마치 계란을 담는 판처럼 요철이 심한 슬로프로, 멀리서 보면 마치 수많은 묘지처럼 보인다해서 `공동묘지'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요즘 스키장들의 모글은 수작업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다.
모글스키는 많은 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공눈을 2@쯤 뿌린 뒤 수작업으로 형태를 만든다는 것.
거기에 스키강사와 패트롤이 주로 밤시간에 스키를 타면서 계속 눈언덕을 치고 나가 모글을 일정한 형태와 규모로 완성시킨다.
모글코스는 이용자가 많을수록 둔덕이 깎여나가기 때문에 관리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편이다.
이같은 모글코스는 하체의 힘, 리듬감, 그리고 순발력이 있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모글을 잘 타는 조건은 충격을 얼마나 잘 흡수하는가에 있다.
빠른 에지전환 기술로 상체를 유지하면서 하체의 구부림과 폄, 비틀림을 순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모글의 위로 올라가는 부분에서는 뒤꿈치 쪽에, 모글의 사이로 내려가는 부분에서는 앞꿈치 쪽으로 약간씩 체중을 이동시키는 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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