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원-이관우] 태극마크 달고 종횡무진 활약 '대전 보물'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12시 25분
`서동원과 이관우는 대전 시티즌의 보배.'
대전 시티즌은 요즘 신바람이 났다. 3년차 서동원(25．MF)과 신인 이관우(22．MF)가 뉴질랜드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사실 98프랑스월드컵 때 대표선수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팀은 대전 뿐이었다. 그나마 김은중(21)이 98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어 위안을 삼곤 했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국가대표팀에서 대전 선수가 2명이나 뛰고 있으니 구단과 서포터스는 물론 시민들까지 싱글벙글이다.
지난 21일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서 서동원이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A매치 첫골을 기록하자 대전은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23일엔 올림픽팀의 이관우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지역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정확한 패스로 공수 조율을 하고 뛰어난 개인기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모습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는 것.
"서동원은 이제 대전의 대들보가 됐습니다. 일본 후쿠오카와 2중계약을 했던 이관우가 대전에 정을 붙인 것도 고마운데 대표팀에서 선전까지하니 정말 기쁩니다."
구단 프런트는 서동원과 이관우 덕분에 관중이 증가하고 내달 골드컵 때엔 대전지역의 TV 시청률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창단 4년째를 맞는 대전에게 새천년은 신명나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신향식 기자 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