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나도 선수협 지지'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01시 27분
LA다저스 박찬호(27)가 한국프로야구 선수협의회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박찬호는 24일 제주공설운동장에서 훈련하던 도중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협의회에 관해 잘 아는 것도 없고, 지금은 뭐라 말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나도 한 사람의 프로선수로서 굳이 따지자면 선수편이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를 예로 든 박찬호는 "선수생활을 끝내고 나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노조"라며 선수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선수협의회가 선수들간의 친목활동외에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자선행사 등을 기획한다면 폭넓은 지지를 얻는 것은 물론 많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찬호는 선수회 결성과정에서 생긴 구단과 선수들과의 갈등을 걱정하며 "선수협의회 결성과 관련해 불이익을 보는 선수들이 없길 바란다. 선배들이 희생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후배들은 보다 좋은 조건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23일) 제주에 내려온 박찬호는 청소년대표시절 은사인 안병환감독이 지도하는 제주관광전문대 선수들과 함께 이날 첫 훈련을 시작했다.
[제주＝한준규 기자 manbo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