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伊프로팀 눈독… 日청소년대회 활약에 매료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46분
이탈리아 청소년대표들의 플레이를 관전하기 위해 일본 신년국제청소년대회(1월22∼23일)에 몰려왔던 세리에 A리그의 스카우트들이 이번 대회서 3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밀레니엄 골잡이' 이천수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조영증 감독은 23일 "이탈리아 프로리그 관계자들이 상당수가 이번 대회서 이천수의 플레이를 유심히 관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팀과 함께 일본에 머물고 있는 축구협회 이용우 대리는 "상대방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진 못했지만 세리에 A리그의 파르마, 볼로냐 등 몇몇 구단 관계자들이 다가와 이천수의 신상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면서 "이들은 경기기간 내내 이천수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천수의 현 소속을 비롯해 대표팀경기 출전 횟수와 성적, 평소의 성격 등을 자세히 조사해 갔다.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의 전술고문 워싱턴 알티니씨(50)는 이천수에 대해 "한국에도 저런 선수가 있는지 정말 몰랐다"면서 "2∼3년만 잘 다듬으면 분명히 대형 스타로 성장할 재목"이라며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알티니씨는 "이천수를 비롯한 한국 청소년팀의 플레이를 다시 보고 싶다"면서 "조만간 대한축구협회측에 팩스를 보내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를 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