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예 차리고 센스 돋보이게 한복입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18분
옷차림과 마음가짐은 한가지다.
특히 한복은 더 그렇다. 마음가짐이 발라야 옷매무새도 바르게 나오기 마련이다.
설같은 명절에는 나이가 많은 웃어른과 만날 기회가 많기 때문에 때와 장소에 따라 옷입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차리고 센스가 돋보일 수 있는 한복입는 요령.
▲두루마기 입는 법.
두루마기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쓰임새가 다르다.
여성용 두루마기가 코트처럼 방한@외출용으로 `덧입을 수 있는 것'이라면, 남성의 것은 정장의 한 가지로 `꼭 입어야 되는 것'이다. 세배를 드릴 때도 여자는 두루마기를 벗어 가지런히 옆에 놓아두어야 하지만, 남자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입어야 한다.
▲너무 화려한 화장과 액세서리는 금물.
원색의 립스틱, 진한 손톱매니큐어는 기껏 차려입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망친다. 우악스럽게 크고 화려한 시계도 피해야 한다. 립스틱이나 매니큐어는 살색이나, 흐린 핑크색 정도가 잘 어울리며, 시계도 저고리 끝에 살짝 숨겨질 수 있는 조그만 것이 좋다.
또 한복은 목선이 강조되는 의상이므로 하얀 동정만 돋보이게 목걸이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 귀고리도 귀에 딱 붙는 간단한 원형으로 저고리와 동색계열이 좋다.
▲한복의 보관요령
먼저 한복은 외출 전에 바로 꺼내입는 것은 피해야 한다. 며칠 전부터 옷을 장농에서 꺼내어 미리 입어보고 동정과 고름, 속옷과 버선 등을 세심히 손질해야 하고, 풀을 잘 먹여 입어야 한다.
한복을 보관할 때는 치맛단이나 고름, 앞섶의 오물을 제거한 후 보관해야 한다. 얼룩을 지울 때는 벤졸에 물을 섞어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에 적셔 닦아 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놓치기 쉬운 부분이 속옷이다. 잘 갖춰 입은 속옷은 들어올려진 겉치마 사이로 살짝 비칠 때 매력을 더하기 때문이다. X도움말: 한복연구가 이영희씨〉
[이형석 기자 evol909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