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탤런트 K양 여고시절 격투담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18분
SBS `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에서 매주 금요일 코너에 방송되는 `토크멘터리'편이 천정부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한 토크쇼 자료 화면을 곁들이는 방송인데 요즘 아침방송으로서는 좀처럼 나올 수 없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시청률 16%를 상회하고, 몇 주 전에 방송된 김혜수, 고소영 편은 19%를 기록했다고 한다. 아침방송에서 이 정도의 시청률은 오후 방송으로 치면 `모래시계'나 `청춘의 덫'의 시청률과 맞먹는다는 것.
재미있는 것은 이 코너를 만들 게 된 사연이다. 이 코너를 외주제작하고 있는 캔디프로덕션을 이끌고 있는 김형수 PD와 몇몇 작가들이 모여 아이템 회의를 했다.
그런데 게스트 섭외에 난항을 겪다가 작가 한 명이 "옛날에 나온 토크쇼를 한꺼번에 모아 방송해볼까"라고 했는데 김PD가 "바로 그거야"라고 무릎을 쳤고, 또 한 명의 작가가 "그럼 제목은 토크쇼와 다큐멘터리를 합친 `토크멘터리'가 어때요?"라고 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한다.
어쨌든 며칠 전 방송된 김원희 편을 보면서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우선 김원희 이야기부터 잠깐 다시 해보면, 그녀가 고등학교 시절 학교의 `짱'과 맞붙어야만 했던 일이 있다.
그때 `짱'이 "너 먼저 선빵 날릴래"라고 물었고, `선빵'이라는 단어를 몰랐던 김원희. 기죽지 않으려고 "너 먼저 선빵 해"라고 했단다.
서로 `한 펀치'씩 오가고 의협심이 강한 김원희를 다시는 나쁜 학생들이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김원희는 `선빵'이라는 은어를 `먼저 선, 때릴 빵'이라고 풀이해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들었다.
서울에 있는 Y여상을 졸업한 탤런트 K양도 지금의 다소곳한 이미지와는 달리 고등학교 시절,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아이들을 혼내주는 정의파 소녀였다고 한다.
그녀 역시 `학교의 짱'과 맞붙을 기회가 있었는데, 빨간색 가죽 장갑을 낀 `짱'이 두 손 두 발 모두 들었다고 한다.
김원희처럼 `선빵'이 오고가는 싸움 끝에 열이 받은 두 사람, 결국 머리 끄댕이를 잡고 싸우게 됐다. 탤런트 K양이 한 웅큼의 머리칼을 잡았는데, 학교 `짱'은 K양의 머리카락을 잡지 못했다. 멋을 부린 가죽장갑이 미끄러워 K양의 머리를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글:이문성[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