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크] 황유하 감독 전격 해임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2시 09분
골드뱅크는 "황유하 감독을 해임하고 올시즌 잔여 경기를 김태일 코치 체제로 꾸려간다"고 24일 발표했다.
신임 사령탑 인선에 대해 골드뱅크측은 "올시즌 플레이오프가 끝나는 4월말이나 5월초쯤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뱅크는 차기 사령탑 후보로 진효준 명지대 감독(45)과 박인규 전 기아 감독(44) 등을 물망에 올려놓은 상태. 그러나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이 개인적인 사정과 함께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유보 입장을 밝힘에 따라 골드뱅크측은 신임 사령탑 선임을 올시즌 종료 이후로 미루게 됐다.
황유하 감독의 해임은 그동안 선수단 운영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은데다 최근 성적부진이 겹치면서 골드뱅크 최고경영층의 직접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년시즌부터 골드뱅크의 전신인 나산 농구단 사령탑을 맡아온 황감독은 지난해 8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서 1순위 지명권을 쥐고서도 로렌조 홀을 지명하지 않은데다 최명도까지 현대에 내주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또 나산시절부터 선수들과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황감독은 최근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오면서 만 3년만에 프로구단 지휘봉을 놓게 됐다.
골드뱅크 이인표 단장은 "올시즌 종료때까지 황감독을 벤치에 앉힐 생각이었지만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너무나 단호했다"면서 "당분간 고전이 예상되지만 올시즌은 김태일 코치 체제로 끌고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